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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수유 후 트름, 바로 시켜야 할까? 잠깐 두는 게 더 좋을까?

ERDA 2025. 4. 16. 21:01

 

 

“신생아 밥 먹고 바로 트름 시켜야 하나요? 아니면 좀 두고 해도 되나요?”
초보 부모들이 수유 이후 가장 고민하는 순간입니다. 아기가 막 수유를 마친 직후 너무 졸려 하는데, 억지로 일으켜 트름을 시켜야 할지, 아니면 조금 기다렸다가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질문, 정말 많습니다.
오늘은 신생아 수유 후 트름에 대해 정확히 짚어보고, 언제, 어떻게 시키는 게 아기에게 가장 좋은지 알려드릴게요.


왜 신생아는 트름이 필요한가?

신생아는 수유할 때 입으로 젖이나 분유와 함께 공기도 같이 삼킵니다. 이 공기가 위에 차면 복부 팽만감, 불편함, 심지어 구토나 수면 방해로 이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소아과 전문의들은 수유 후 트름을 반드시 시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생후 0~3개월 사이에는 위장 기능이 매우 미숙하기 때문에 더 중요하죠.


 

바로 트름 시키는 게 더 좋다? 이유는?

일반적으로는 수유 직후 바로 트름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1. 공기가 배 안에 오래 머물수록 불편감 증가

공기가 오래 위에 남아 있으면 아기가 울거나 보챌 가능성이 커지고, 밤에 수면이 방해될 수 있어요.

2. 먹자마자 잠들면 트름 기회가 사라짐

아기들은 수유 중 혹은 직후 금세 잠들기 때문에, 트름을 미루면 아예 못 시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가스가 차고, 다시 깨어 울며 수유 리듬이 깨질 수 있어요.

3. 역류 방지 효과

바로 세워서 트름을 시키면 위로 역류되는 것을 막아주고, 토하거나 사래드는 걸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바로 안 해도 되는 경우는?

일부 아기들은 공기를 거의 삼키지 않거나, 체질적으로 트름을 잘 안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다음처럼 판단해도 좋아요.

  • 수유 중 편안하게 먹고, 울지 않고 졸음 상태에 바로 빠진다면, 잠시 안고 재우면서 트름을 시도해도 됩니다.
  • 수유 전후 배가 부풀어 오르지 않았고, 얼굴이 불편해 보이지 않는다면 트름이 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트름을 생략하는 건 권장되지 않습니다. 늦더라도 기회가 있을 때는 꼭 시도해 주세요.


트름, 어떻게 시키는 게 좋을까?

1. 어깨에 기대고 등 두드리기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아기의 턱을 어깨 위에 가볍게 걸치게 하고, 손바닥으로 등을 아래→위 방향으로 부드럽게 톡톡 두드려줍니다.

2. 앉은 자세에서 등 쓸어주기

아기를 무릎 위에 앉히고, 한 손으로 아기 가슴과 턱을 지탱한 뒤, 다른 손으로 등을 부드럽게 쓸어 올리는 방식도 효과적입니다.

3. 누운 상태에서 옆으로 돌려놓기

만약 이미 잠들었거나 트름을 못 시켰다면, 아기를 옆으로 눕히고 지켜보는 것도 역류 시 기도 확보에 도움이 됩니다.


 

트름 안 하면 문제가 생길까?

한두 번 트름을 못 시켰다고 무조건 문제가 생기진 않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트름을 놓치게 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 복통이나 가스 차는 증상
  • 밤중 수면 중 깜짝깜짝 놀라며 깨기
  • 위 내용물 역류 → 사래들림 → 흡인 위험
  • 심한 경우 **영아 산통(Colic)**으로 오해받을 수 있음

 

결론: 수유 직후 바로 트름을 시키는 게 기본,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결론적으로, 신생아는 수유 직후 바로 트름을 시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만 아기의 컨디션이나 수유 패턴에 따라 조금 기다리거나, 안은 상태에서 재우면서 트름을 시도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기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공기를 빼주는 것, 그것이 핵심입니다.